대한상공회의소, 11일 'ERT Member's Day' 개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 참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ERT Member’s Day'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ERT Member's Day'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해야합니다. 시민들도 하고싶은 분들이 있지만, 나 혼자 할수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좀더 연대를 할수있게, 쉽게 연대할수 있어서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투입해서 시너지가 나올수있도록 플랫폼과 제도가 필요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의장이 1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된 ERT Member's day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한 자리에 모여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서 이날 행사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모범 사례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이 있나 찾아보는 의미도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여태껏 열심히 해왔던 경제적 가치 추구를 해야겠지만 이걸 잘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나가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최 회장은 또 "혹자는 돈벌이 하는것도 어려운데 사회문제도 같이 하라는거냐, 미루고 천천히 하면 안되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좀 더 들어가보면 이러한 문제들이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수있는 바탕을 못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변화와 불확실성 속 사회문제 해결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오랫동안 사회기여활동을 해왔지만, 좀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운영개선 아이디어를 몇가지 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먼저 사회문제에 우선순위를 갖고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관심도가 높지만 아직 기업의 활동이 미비한 '기회의 영역'이라고 해서, 국민은 바라고 있는데 기업의 리소스투입이 부족했던 것들을 공략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리워드 시스템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가치가 정확히 측정되면 보상을 줄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측정이 정확히 돼서 한 기업이 어떤일을 했는지 측정이 되어야 보상시스템이 가능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수 있다는 장기적인 존재이익이 된다고 하면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ERT Member’s Day'에 앞서 이동약자 체험관 모두의 1층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ERT Member's Day'에 앞서 이동약자 체험관 모두의 1층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지막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발휘되는 '관계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하고 있고,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느냐가 관계의 가치가 된다"며 "누군가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서로 대신해주면서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을 이뤘기에 사회문제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하나씩 연대와 협력을 같이 해나가가는 것이 사회문제해결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사업하고 있는 여러 외국계기업의 동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땅에 와 있는 모든 분들이 같이 참여해준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류근찬 HD현대 부사장, 김성태 두산경영연구원 부사장,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전현기 우리금융그룹 부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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