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5000 시리즈에 마이크론 GDDR7 탑재
SK하이닉스, 6세대 HBM 올해 상용화…공급 여부 관심
대한상의 의장 자격으로 반도체 공급망 얘기 나눌수도

젠슨 황(Jensen Hwang)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젠슨 황(Jensen Hwang)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사진=NVIDIA 유튜브)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지포스(GeForce)가 구축한 생태계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는 AI가 대중들에게 도달하도록 지원했고, 이제는 AI가 지포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AI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전 세계 국가들의 AI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제품이 쓰일 것이란 자신감이다. 엔비디아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분야에서 패권을 가지고 있다. AI 컴퓨팅은 가속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머신 러닝(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연산하는 계산 집약적 과정이다.


RTX 5000 시리즈 공개한 엔비디아… 자국 기업 마이크론 선택


(사진=NVIDIA 유튜브)
(사진=NVIDIA 유튜브)

젠슨 황 CEO는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올해 주제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으로, AI 등 첨단기술로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가능성을 발견해 변화에 참여하고 탐구하자는 의미다.

연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은 GPU 신제품을 발표할 때였다. 각각 1999달러(약 290만원)와 999달러(약 146만원)에 달하는 RTX 5090과 RTX 5080을 공개했고, 700달러 전후의 RTX 5070Ti와 그보다 저렴한 RTX 5070 출시 소식도 전했다.

RTX 신제품에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했는데, 블랙웰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GDDR7이 들어갔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해 GDDR7 개발을 마치며 지포스 RTX 시리즈 탑재를 노렸지만, 엔비디아는 같은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의 손을 들어줬다. 


'SK·대한상의' 어깨 무거운 최태원 회장… 회동 여부에 촉각


지난해 4월 젠슨 황 CEO와 회동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최태원 개인 인스타그램)
지난해 4월 젠슨 황 CEO와 회동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최태원 개인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5의 개막 이후 젠슨 황 CEO와 만날 수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와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올해 상용화 예정인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엔비디아 공급, 마이크론 GDPR 탑재 결정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갈 수 있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의장도 겸하고 있는 만큼 젠슨 황과의 만남은 SK를 넘어 한국 경제 대표 사절단으로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이크론을 선택한 것도 미국이 자국 기업 위주로 반도체 공급망 패권을 쥐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S에 3년 연속 참석하는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과 함께 전시회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토털 설루션'을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과 경영진은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만나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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