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업본부' 신설, 역량 집중

한컴이 2023년 11월 28일 개최한 미디어간담회에서 김연수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이 2023년 11월 28일 개최한 미디어간담회에서 김연수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글과컴퓨터)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AI 사업 육성에 힘을 더한다. 사내 인적자원을 대거 투입해 AI 사업에서 성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2023년 AI사업을 본격화했고, 이번 조직개편은 그 연장선상에서 AI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더 노력하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올해 초 'AI사업본부'를 신설했다. AI 연구 인력을 비롯해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알릴 마케터, 판매할 영업직 등이 모였다. 저마다 다른 부서에 속하면 손발이 안 맞으니 한 조직에 모아서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조직 규모는 비공개다. 다만 R&D 인력 120명이 AI사업본부로 이동했을 만큼 대대적인 개편이었다.

한컴이 AI 사업을 본격화한 때는 2023년 11월이다. 당시 한컴은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AI 도구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기술 파트너십 '한컴얼라이언스' 출범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AI 비서 '한컴어시스턴트'와  문서 데이터 검색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론칭했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이름처럼 사용자의 문서 작업을 보조하는 도구다. 문서를 작성할 때 주제별 초안을 생성하거나, 내용에 맞는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단순 작업을 대신해 시간을 아껴주기도 한다. 내용을 교정하고, 업무 템플릿 구성을 돕는 등 생산성을 높인다.

범용성도 갖췄다. 한컴의 한글과 한셀 프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도 AI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같은날 출시한 한컴피디아는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이다. 방대한 양의 문서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요구에 따라 표로 재구성해주는 기능도 있다.

한컴얼라이언스는 파트너사들 간 동반 성장을 위한 연합체다. AI, 클라우드, IT솔루션 등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모였다. 한컴은 얼라이언스 소속 파트너들에게 기술을 지원하고 사업에 협력한다.

미디어간담회 당시 한컴 김연수 대표는 "지능형 자동화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겠다"며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편입되는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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