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지산, 거래량은 늘었지만 가격은 떨어져
"오피스와 달리 양호한 임대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뉴스포스트=최문수 기자]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 거래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은 늘어났지만, 가격은 반대로 떨어져서다.
28일 상업용 부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의 '2024년 4분기 지산 매매 지표'에 따르면, 서울 지산 매매 지수(ROSI)는 191.1포인트다. 전 분기 201.2포인트 대비 4.9% 떨어진 수준이다. 전년 동기 217.0포인트와 비교하면 11.9% 하락한 정도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748억원으로 전 분기 1358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작년 전체 서울 지산 누적 거래액은 4583억원으로 전년 3530억원 대비 29.8% 상승했다.
하지만 가격이 떨어진 채로 거래량이 늘어난 탓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측의 분석이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지식산업센터 가격은 2023년 말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일시 정체했으나, 이번 분기에 추가 하락하며 고점인 2022년 3분기 대비 가격이 25%나 빠졌다"고 봤다.
이어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와 달리 양호한 임대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해석했다.
'알스퀘어 오피스·지산 매매 지표(ROSI)'는 미국의 '케이스 실러 주택 매매 지수' 방식인 반복 매매 모형을 통해 산출된다. 동일 물건의 매입·재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별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알스퀘어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지수는 2010년 1분기 가격을 100으로 두고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