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국내 최초 동물 의약품 생산 '1호 기업'
2021년 반려동물 사업 진출 후 시장 영향력 확대

유한양행 산불피해 동물 구조 및 치료 지원 현장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산불피해 동물 구조 및 치료 지원 현장 (사진=유한양행)

[뉴스포스트=김민주 기자] 유한양행이 산불로 부상을 당한 동물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동반 건강을 의미하는 '원 헬스(One Health)'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유한양행과 협력사 리센스메디컬은 산불 피해로 동물의료센터에 이송된 반려동물과 가축을 위해, 화상 치료에 효과적인 '벳이즈'와 '벡소힐' 등 의료기기 및 소모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동물의료센터에 관련 물품을 전달했다. 현재 지역별로 동물의료센터 7곳을 지원하고 있으며, 화상을 입은 동물들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동물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동물구조단체 및 동물의료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생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업계에서 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2년 국내 최초 동물 의약품(축산용 구충제)을 생산한 1호 기업으로서 항생제를 비롯해 소독제, 수산용 백신 등 품목을 생산 판매해 왔다.

최근엔 동물 전용 용품부터 치료제까지 동물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사업 및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개선제 '제다큐어'와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 및 수의사 설계 맞춤사료 브랜드 '레시피브이'를 선보인 후 2023년 반려동물 고관절염 주사제 '애니콘주'를 출시했다. 올 3월부터는 박셀바이오와 협약을 통해 국내 유일 반려견 항암제 '박스루킨-15'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박스루킨-15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적응증을 반려견 림프종과 반려묘 질환까지 확대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이 지난 4년간 동물용 의료 제품 개발 업체에 투자한 금액은 258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해당 기간 동물 전용 브랜드 론칭 및 의료 제품 유통 등 협업은 6건 이상이다.

유한양행은 수의학 발전에도 협력했다. 지난해 30개국 3500여명의 수의학 전문가와 관련 단체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수의학술대회인 제23차 아시아·태평양 수의사회 총회(FAVA) 공식후원사로 선정돼 대한수의사회와 후원 계약을 맺어 힘을 실었다.


'원헬스',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하나


이러한 유한양행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업 추진 의지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기업이념인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여 국민의 건강과 행복 증진, 나아가 인류 보건 향상에 기여한다"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2021 케이펫페어 일산’ 현장의 유한양행 부스 모습 (사진=유한양행)
'2021 케이펫페어 일산' 현장의 유한양행 부스 모습 (사진=유한양행)

사람의 건강은 환경 및 동물의 건강과도 상호 의존하고 있어서 어느 한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 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인구수 증가에 따른 동물의 '가족 인식화'와 맞물려, 팬데믹 이후 동물-환경-사람 간 건강공동체로서의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는 동물과 환경, 사람 생태계 전체의 건강을 강조하는 '원헬스'(One Health)라는 개념으로, 세계 보건 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를 통해 반려동물 시장 에 본격 진출 하면서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동반 건강을 의미하는 '원 헬스(One Health)'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활동을 고심해 왔다"고 피력하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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