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부부, 서울 서초구 사저로 이동
용산 관저 앞서 지지자 수백여 명 집회·응원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된 후 일주일 만에 서울 용산구 관저에서 나왔다. 지지자들은 서초구 사저로 향하는 윤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관저 일대로 몰려들었다.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왔다.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 인력 등의 삼엄한 경비 하에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퇴거하면서 감사인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꿨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게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별다른 사과의 말은 없었다.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차량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차량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부터 한남동 일대는 지지자들로 채워졌다. 이들은 대로변 양옆 인도에서 길게 줄을 섰다. 윤 전 대통령이 탄 차가 지나가자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 일은 절대 잊지 않겠다"며 오열을 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사기 탄핵, "탄핵 무효", "윤어게인(Yoon Again)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태극기와 성조기,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각종 피켓 등을 흔들었다.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극우·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주최한 집회도 관저 인근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자유 대한민국을 우리가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를 위한 정치 지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그를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내는 소음은 인근 상점과 회사까지 닿았다. 도로는 물론 육교까지 통제되면서 인근 거주민들이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도로는 약 30분 간 정체됐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서초구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남동에 있던 지지자들은 상당수가 서초구 사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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