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1조1733억원…시장 예상치 웃돌아
비이자이익 10% 증가…하나은행 실적 견인
자사주 소각·분기 배당 확대…주주환원 강화

하나금융 그룹 사옥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 그룹 사옥 전경. (사진=하나은행) 

[뉴스포스트=주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5일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30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3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조1221억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4911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804억원을 더한 5조5715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3982억원으로 10% 늘었으며 이 중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 증대로 28.1% 증가한 826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인수주선·자문수수료,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4.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3%다.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851억원으로 19.1%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7406억원으로 74.4%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기업금융·외환·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간 시너지로 투자금융 자산 확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공모펀드 점유율 확대 등 고른 성과를 보였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003억원, 수수료이익은 5018억원이며 2분기 NIM은 1.48%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 NPL커버리지비율은 138.68%를 나타냈다.

비은행 부문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순익 1102억원, 하나증권은 1068억원, 하나자산신탁은 310억원, 하나캐피탈은 149억원, 하나생명은 1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 전체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전년보다 0.59%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각각 0.4%포인트, 0.04%포인트 높아졌다. BIS비율은 15.58%다.

하나금융은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2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앞서 발표한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상반기 내 조기 이행을 완료한 상태다. 연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소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배당가능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분기 주당 배당금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