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물가 상승 관련 설문조사
경기도민 51.2%, 생활물가 상승 "다소 심각하다"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30대 청년층은 물가 상승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30대를 포함한 대부분은 적절한 경제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 영향 및 평생교육 수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5% 포인트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6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 물가는 3.2% 올랐다. 생계와 밀접한 품목 위주로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51.2%가 생활물가 상승을 '다소' 심각하게 느꼈다. '매우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은 35.4%를 차지했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8.6%, '그다지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 3.6%, '전혀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 0.8%, '잘 모르겠다' 0.4% 순이다.

경기도민 대부분이 생활물가 상승의 심각성을 체감했지만, '매우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32.5%, 30대 43.7%, 40대 34%, 50대 39.6%, 60~70대 29.2%다. '매우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이 40%를 넘은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했다.

'다소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대는 51.9%, 30대 44.8%, 40대 53%, 50대 48.1%, 60~70대 56.2%다. 30대 역시 '다소 심각하게 느낀다'가 가장 많았지만, '매우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과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생활물가 상승을 '전혀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에서 30대는 유일하게 0%를 차지했다. 20대는 1.3%, 40대 1%, 50대 0.9%, 60~70대 0.8%가 물가 상승을 '전혀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은 곧바로 생계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9%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약간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51.4%로 가장 많았다. '생계에는 큰 영향 없다'는 응답은 27.4%, '전혀 영향 없다'는 2.2%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18.2%, 30대 24.1%, 40대 22%, 50대 21.7%, 60~70대 11.5%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약간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20대 45.5%, 30대 49.4%, 40대 53%, 50대 47.2%, 60~70대 58.5%를 기록했다.

경기도민 대부분이 생활물가 상승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물가 상승 대처와 관련한 경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94%가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교육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대(10.4%)에서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향후 물가 상승 관련 대처 교육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긍정 반응은 59.8%로, 부정 반응 40.2% 보다 높았다. 교육 방식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가 5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바일 앱(21.4%), 온·오프라인 혼합(8.7%), 서면 자료(8.4%), 오프라인(6.4%) 순이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경제 흐름과 물가 구조 이해'가 5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초 금융상품 이해'가 15.2%를, '자산관리 전략' 13.6%, '가계 위기 대응 전략' 12.4%, '가계부 쓰는 법' 4.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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