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한화그룹이 부도 우려가 제기된 여천NCC(석유화학설비)에 지원에 나선 가운데 여천NCC 노조가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전국화학석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여천NCC지회 조합원이 1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그룹의 여천NCC에 대한 신뢰와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여천NCC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설립된 국내 3위 규모 에틸렌 생산 업체이지만, 석유화학 공급과잉 등 여파에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다. 업계에선 3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돼야 대응이 가능하다고 관측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여천NCC에 대한 1500억원 규모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 디폴트라는 급한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DL그룹 측에도 자금 투입을 요청했다.
이에 DL그룹도 지난 11일 오전 DL케미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고, 오후에는 DL케미칼에 대한 그룹 차원의 1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 안건도 결의했다.
한화그룹 측은 "여천NCC의 주주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급박한 부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금지원에 동참해 여천NCC 임직원과 지역사회, 석유화학업계의 불안을 해소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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