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에이전틱AI 서비스 에이전틱웍스·에이엑스씽크 발표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사에서 성능 검증…타 서비스보다 비용 저렴

현신균 LG CNS 사장이 환영사하는 모습. (사진=김윤진 기자)
현신균 LG CNS 사장이 환영사하는 모습. (사진=김윤진 기자)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LG CNS가 고객사 임직원 생산성 향상을 돕는 에이전틱AI 서비스 2종을 공개했다.

LG CNS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이전틱 AI 신규 서비스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현신균 CEO(사장), 진요한 AI센터장(상무), 임은영 GenAI사업담당(책임) 등이 참석해 기업용 에이전틱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발표했다.

먼저 진요한 AI센터장이 AX 시장 전망과 LG CNS의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AI는 단순 작업을 넘어 이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AI 동료로 변화했다"며 "이미 글로벌 기업 14%는 에이전틱AI를 도입했고, 61%는 실행을 준비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I로 업무 비용을 절약해서 GPU를 구입하는 등 AI 재투자 현상이 현실이 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해도 대체 가능한 임직원을 정리해고 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으며, 결국은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요한 AI센터장이 LG CNS의 AX 사업 고객 및 파트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윤진 기자)
진요한 AI센터장이 LG CNS의 AX 사업 고객 및 파트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윤진 기자)

"에이전틱웍스로 LG CNS HR 업무 생산성 26% 개선"


LG CNS는 기존 'DAP GenAI' 플랫폼을 에이전틱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로 변화시켰다. 상반기에 다수의 고객사들을 통해 검증도 마쳤다고 한다.

고객사들은 에이전틱웍스를 통해 산업별 특화 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사 업무에 특화해 개발할 경우, 채용 시 방대한 자기소개서와 인적성검사 데이터 등을 분석해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를 추천받는다. 재무 업무에 특화한다면 자사와 동종업계 재무제표를 분석해 사업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또 에이전틱웍스는 ERP(전사적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시스템을 연결하기 위한 MCP(멀티 콘텍스트 프로토콜, 외부 시스템 호출)도 지원한다. 노코드 개발 환경도 제공해 비개발직군도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는 게 가능하다.

에이전틱웍스는 현재 6가지 모듈을 제공 중이다. △AI 모델 최적화를 위한 '리파이너' △코드 및 노코드 기반 환경을 제공하는 '빌드' △빌드에서 제작한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스튜디오' △질문, 비용, 성능 등을 고려해 최적의 AI 모델을 호출하는 '라우터' △디버깅과 에러 원인을 심층 분석하는 '허브' △방대한 문서에서 정보를 추출해 자산화하는 '날리지 레이크' 등이다.

임은영 GenAI사업담당은 "에이전틱웍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 완성된 기능을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등 환경에 무관하게 설치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또 고객사는 6개의 모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구독할 수 있으며, LG CNS 내부 검증 결과 HR 분야 생산성을 26%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에이엑스씽크로 100억원 이상 비용 절감"


이승찬 디지털AX담당(상무)가 에이엑스씽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윤진 기자)
이승찬 디지털AX담당(상무)가 에이엑스씽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윤진 기자)

에이엑스씽크는 임직원 공통업무를 돕는다. 이 서비스는 에이전틱웍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메일·일정 등 할 일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브리핑 후 결재·승인 등 업무 처리 △실시간 통번역 △회의록·문서 작성 및 요약 △메신저 등이 있다.

고객사는 자연어로 "회의록을 바탕으로 품의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틱 AI가 그룹웨어, ERP 등 시스템과 연계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LG CNS에 따르면 에이엑스씽크를 도입한 LG디스플레이는 생산성 10% 향상, 타 서비스 대비 100억원 이상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날 발표회에서 끝으로 현신균 CEO는 "앞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에이전틱AI를 만들 것"이라며 "LG CNS가 그 모든 분야의 AI를 커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은 안하지만, 우리가 그런 AI를 모아 제공하는 생태계를 만들어낸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발표 종료 후에는 LG CNS와 미디어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에이전틱웍스 도입으로 기대 가능한 생산성, 사업적 효과는?

현신균 CEO: 경영자분들을 만나 보면 생산성을 10%, 20% 개선하겠다거나, 사업적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분들 거의 없다. AI를 적용하는 것과 사업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별개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업적 효과는 AI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생산성을 높여 절약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다.

Q.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가 LG CNS 실적에 미칠 영향은?

현신균 CEO: 오늘 소개한 서비스들의 매출 규모는 연간 200~300억원도 안 될 것이다. 단, 우리 AI 서비스 제공함에 있어서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는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기반이 될 것이다.

Q.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에서 LG CNS의 역할은?

현신균 CEO: LLM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하고, LG CNS는 그 LLM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파인튜닝할 텐데, LG CNS는 국내에서 이런 경험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