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고등학교 수능 고사장 앞
수험표 꼼꼼히 보며 시험장소 확인하는 수험생들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까지 힘내세요. 파이팅!"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이날 오전 수험생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차분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교문 안에 들어갔다.
여의도 고등학교 인근에는 여의도 중학교와 여의도 여자 고등학교 등 수능 고사장만 3곳이 몰려 있었다. 이 때문에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출구에서부터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지하철 입구 앞에 2열로 서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안내했다. 이들은 "수험생 여러분, 모두 시험 잘 봐라", "다들 수능 파이팅 해야한다",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라"라고 말하며 지나가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수능 당일에는 일명 '수능 한파'가 무색할 만큼 날씨가 포근했다. 이른 오전 시간에도 영상 10도에 가까운 포근한 날씨에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초가을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가벼웠다. 반면 가벼운 옷차림과는 달리 책가방은 수험생들의 노력만큼 무거워 보였다.
고사장 인근에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 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수능 당일 현장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도 있었다. 경찰들의 질서 통제 하에 별다른 소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수험생들은 경찰관의 수고에 짧게 목례를 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차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가족들의 응원을 뒤로하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교문 안으로 들어간 수험생들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수험표를 꺼내 정확한 시험실 위치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이 다가왔음에도 고사장 일대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다행히 지각생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시험을 치르러 간 수험생 자녀를 두고 학교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학교 관계자는 마감 시간을 알리며 교문 앞을 가로 막았다.
한편 올해 수능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동시 진행된다. 응시자는 총 55만 4174명으로, 2019학년도 59만 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