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수소경제’ 리더십 확대한다.
- ‘넥쏘’ 등 한국 수소전기차 세계 시장점유율 52%...美·日에 앞서
-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지원 덕분에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 크게 증가”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가운데 하나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과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가 넥쏘 1만대 판매 계획을 세운 가운데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넥쏘에 수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가 넥쏘 1만대 판매 계획을 세운 가운데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충전소에서 현대차 관계자들이 넥쏘에 수소를 주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날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 대로 수립했다. 과감한 전략 투자,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향상에 더해 구체적인 수소전기차 판매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갈수록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올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와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유럽은 오는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CO2가 1g 초과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완성차 업체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야 하는 형편이다.
 
현대차는 ‘넥쏘’ 1대 운행 시 성인 약 43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하고, 1만 대 운행 시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확대...“금년부터 연료전지시스템 판매 본격화할 것”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를 위해 총 7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와 확산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Impact Coatings AB)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해 10월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H2 Pro),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전략 투자와 공동기술 개발 등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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