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공급망 구축 위해 수소 밸류체인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대규모 생산시설 노하우로 경쟁력 있는 청정수소 생산·공급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S-OIL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S-OIL은 12일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한 경쟁력 있는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공급하는 등 해외 청정 암모니아 생산원의 확보 및 도입, 수소 추출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S-OIL은 최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삼성물산과 국내 발전 회사에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혼소(mixed firing)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S-OIL은 최근 열린 정부의 ‘수소 선도 국가 비전’ 발표에서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하여 남부발전 등이 함께 참여한다.
S-OIL 자체적으로도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청정수소를 투입할 예정이다.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여를 계기로 S-OIL은 ‘수소경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 S-OIL은 차세대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수소 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FCI는 40여 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S-OIL은 지난달 17일 삼성물산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식’을 체결했다. 원유정제와 석유화학 설비를 갖춘 S-OIL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삼성물산의 협력으로, 수소와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향후 수소 인프라 구축과 수소 공급, 운영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해외 청정 암모니아와 수소 도입, 유통 사업도 모색한다.
이외 S-OIL은 서울 시내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버스와 트럭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계의 ‘코하이젠’에도 참여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