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인도 현지 유증기 유출로 10여 명 사망, 1000명 부상
- 사고 12일 만에 국내 화재에도 “국내외 모든 공장 대정비 계획 없다”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리더십에 대해선 말 아껴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LG화학이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20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낮 2시 20분쯤 충남 서산 소재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LG화학은 촉매 포장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과 소방당국 등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1월에도 배관 청소 작업을 하던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대산공장 사고에 대한 입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모두 밝혔다”며 “사과문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공장 자체 소방대와 응급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했다.

LG화학 측에 따르면 이 사고로 촉매 포장실에서 작업하던 임직원 1명이 사망했다. 또 2명이 부상을 입고 서산중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2시 30분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소재 LG화학 현지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유독가스인 스티렌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6살 어린이와 9살 어린이 등 10여 명이 숨졌다. 또 1,00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인도에서 사고가 난 지 불과 12일 만에 국내 대산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LG화학은 국내외 공장에 대한 대정비 계획은 없는 상태다.

LG화학 관계자는 “대산공장 사고는 촉매센터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생산공정과는 상관이 없고, 인도 사고도 NCC가 국내에 있다”며 ”현재는 국내외 모든 공장에 대해 공장 셧다운을 통한 대정비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이은 악재로 회사 분위기가 어둡다”며 “신학철 부회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선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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