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사고 현장, 유독 가스나 물질은 없는 작업장”
- 현대중공업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중공업은 21일 오전 11시 20분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A씨(34)가 작업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이은 중대재해에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3일 모든 공정을 셧다운하고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연이은 중대재해에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23일 모든 공정을 셧다운하고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숨진 A씨는 건조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다른 작업자가 쓰러진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울산해양경찰서는 목격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난 곳은 선박 내 배관 작업장으로, 유독 가스나 물질이 있는 현장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작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현대중공업은 연이은 사망 사고에 지난달 23일 자체적으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하루 동안 ‘안전대토론회’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안전한 일터 조성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드웨어적인 안전 인프라 구축 △안전관리제도 보완 △조직 운영 변화 △안전교육 강화 등의 개선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중대재해에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관리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던 시기에 다시 사고가 발생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관리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보완해 사고 예방에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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