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사업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 생산과 안전 총괄토록 조치
-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 안전시설, 교육, 제도 재점검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5일 현대중공업의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

그러면서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중대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 △안전시설과 안전 교육 시스템 재점검 등의 조치를 실행한다. 이번 조치로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이 조선사업대표에 선임됐다.

한편,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근무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A씨(34세)가 작업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숨진 A씨는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올해 현대중공업 작업 현장에서 일어난 4번째 사망 사고였다.

지난달 23일 현대중공업은 연이은 사망 사고에 자체적으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하루 동안 ‘안전대토론회’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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