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구직 니트(NEET·교육, 고용 또는 훈련을 모두 받고 있지 않는 상태) 청년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은둔형 외톨이 지원 단체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방안 세미나’를 오는 5일 개최한다.

(사진=사회적외톨이연대준비모임 제공)
(사진=사회적외톨이연대준비모임 제공)

4일 사회적외톨이연대준비모임(이하 외톨이연대)에서는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서울 서대문구 ‘놀터’에서 ‘국내외 은둔형 외톨이 지원 현황과 쟁점 진단’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으로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비구직 니트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6월 24일 발표한 ‘청년의삶-청년 니트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올해 1~5월 비구직 니트 규모가 53만 명으로 청년 인구(15~34세)의 10.4%를 차지하고 있다. 남 연구위원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다면 2020년 비구직 니트 규모는 127.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년도 대비 15.7만 명이 증가하는 규모다.

비구직 니트가 곧바로 ‘은둔형 외톨이’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비구직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들이 사회와 단절을 선택하는 은둔형 외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톨이연대는 “금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재적 은둔자들이 확산되어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문제 인식과 사회적 공감은 매우 취약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지원체계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은둔형 외톨이 현황 이해를 위해 사례공유와 쟁점진단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례공유에서는 국내 은둔형 외톨이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K2인터내셔널코리아의 오오쿠사 미노루 교육팀장이 일본의 사회적 고립인 지원정책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 은둔형 외톨이 현황은 윤철경 GL학교밖청소년연구소 소장이 다룰 예정이다.

의견공유에서는 장대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호서대학교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김혜원 교수, 홍진주 마포구고용복지센터장,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주상희 대표, 꿈터청소년대안공동체 배영길 대표 등이 은둔형 외톨이 지원정책 개발을 위한 주요쟁점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오오쿠사 미노루 교육팀장은 본지에 “이번에 17개 단체와 선생님들이 모여서 연대를 하게 되었다. 이번주 수요일에 그 첫번째 행사인 ‘은둔형외톨이 지원 방안 세미나’를 연다”며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고립 단절되었던 청소년과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회로 나오도록 돕고 따뜻한 보금자리와 자립을 위한 지원체계가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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