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연일 수백 명대에 이르면서 방역 당국이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한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한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는 371명이다. 이들 중 국내 발생 신규 확진 환자는 35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해외 유입 사례는 12명이다. 코로나19 국내 총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만 9,077명으로 2만 명에 육박했다.

신규 격리 해제 환자는 90명이다. 전체 격리 환자 수는 총 1만 4,551명이지만,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현재 4,21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58명이다.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총 316명이 됐다. 치명률은 1.66%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는 17개 시·도 전체에서 확인됐다. ▲ 서울 145명 ▲ 부산 8명 ▲  대구 8명 ▲ 인천 27명 ▲ 광주 17명 ▲ 대전 3명 ▲ 울산 1명 ▲ 세종 2명 ▲ 경기 112명 ▲ 강원 3명 충북 5명 ▲ 충남 9명 ▲ 전북 2명 ▲ 전남 12명 ▲ 경북 1명 ▲ 경남 2명 ▲ 제주 2명 등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9명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3명은 아메리카 지역이다. 공항 등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이들은 8명이고, 4명은 지역 사회에서 확인됐다.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은 4명이다.

2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거리두기, 2단계 1주일 연장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300명대에 머무는 등 전날인 27일 400명대보다는 환자 수가 소폭 줄었다. 하지만 이달 14일 이후 2주일째 신규 환자 수가 수백 명대에 머물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30일로 종료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1주일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들 역시 당분간 2단계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지 2주가 됐으나 열흘 연속 200명을 초과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연장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부는 2단계 거리두기를 한주 더 연장하되 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를 추가하고자 한다”며 “음식점과 카페 등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의 영업방식과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2단계와 3단계 사이 절충안이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