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추석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추석 선물도 온라인 주문을 통해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 수요가 증가하며 유통업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연락처만 안다면 간편하게 선물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는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주문량보다 80% 늘었다. 이 기간 온라인 선물하기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음향기기, 커피머신 등 ‘집콕가전’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냉장고, 커피머신, 청소기, 주방가전 순이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비대면 추석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가전도 온라인으로 선물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데 도움을 주는 집콕가전이 추석선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추석맞이 온라인 선물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커피머신‧냉장고‧안마의자 등 추석 선물 인기상품을 할인판매한다. 행사 모델에 따라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4만점 제공하며 엘페이(L.PAY)로 결제 시 추가로 최대 5천점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온라인쇼핑몰 내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5만원권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도 ‘선물하기’에 대한 비슷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22일 11번가는 지난 16일 시작한 ‘선물하기’ 서비스가 이용자 수와 선물 결제금액 모두 첫날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11번가 ‘선물하기’ 서비스는 11번가 내 판매중인 1억개 이상의 유무형 상품들을 대상으로 선물하고 싶은 상품을 골라 받는 사람을 선택하고 결제한 뒤 휴대폰 번호로 문자메세지를 보내거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도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로 선물할 수 있다. 여기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도 28일까지 제공한다. 23일까지 방문 전 전화주문을 받고 지정한 날짜에 차량 안에서 결제와 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쿠팡은 연락처만 알면 비대면으로 추석 선물을 전할 수 있는 ‘쿠팡 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 쿠팡에서 ‘기프트카드 선물하기’를 누르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SMS)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를 선물할 수 있다.
동원F&B는 동원몰에서 오는 27일까지 ‘추석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동원 선물세트, 한우, 과일 등 1800여 종의 식품세트와 생활용품세트를 판매한다. 아울러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명절 선물세트를 문자메세지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티모아’ 서비스도 운영한다.
언택트 배송도 대세
택배 배송 지연 등을 고려해 명절기간 동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회사들도 눈에 띈다.
KCG인삼공사 정관장은 정관장 제품을 당일 주문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23일부터 28일 정오까지 시행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일반택배가 22~23일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로 택배 배송 지연 등의 상황을 고려해 명절이 임박한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마트당일배송관에서 ‘추석장보기위크’를 열고 추석 선물을 특가에 내놓고, 기존 3시간 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마트당일배송 상품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2시간 이내 배송하는 ‘올가 매장주문 서비스’를 진행한다. 온라인과 전화 주문후 가까운 매장으로부터 2시간 이내 배송된다. 특히 명절 택배 종료 기간에도 동일하게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서울 전지역과 성남(분당), 고양(일산), 군포(산본), 안양, 과천, 수원, 의정부 지역에 한해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