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 다시 올 가능성 있어
내달 초순까지 비...1~2mm 수준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등에서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비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북극발 한파로 폭설이 내렸던 이달 초중순과 비교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파가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다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비 소식이 예보된 21일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일대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비 소식이 예보된 21일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일대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1일 이날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과 내륙, 수도권, 전라 서해안에 비가 내린다.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동해안은 내일 새벽으로 확대된다. 대부분의 비는 내일 새벽 3시부터 오전 9시 사이에 그친다.

비 소식과 함께 눈 소식도 전해졌다. 기온이 낮은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산지에는 눈이 내린다. 경기 북부에는 내일 새벽에 비 또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과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는 5~20mm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북, 경북권 내륙, 서해 5도는 5mm 내외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와 독도는 1mm 내외다. 적설량은 강원 산지 기준 1~5cm다.

비 소식은 모레인 23일에도 계속된다. 새벽에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전라권과 경남권, 경북권 남부까지 이어진다. 오후에는 충청권과 경북 북부까지 확대된다. 충북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동부 내륙에는 모레 밤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높은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폭설이 내렸던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일대 거리.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북극발 한파 영향으로 폭설이 내렸던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일대 거리.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폭설 가능성은 낮아

오늘부터 모레까지 산지 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비 소식이 예보됐다. 1월 초순과 중순 사이에 불어닥쳤던 북극발 한파로 폭설이 내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차차 올라 강원 영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에 들것으로 보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북극발 한파가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극발 한파가 완전히 물러섰다고 장담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약화된 것은 맞지만, 다시 (한파가) 발달하고 있다”며 “잠깐 발달했다가 말지, 다시 한파가 커질지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새해부터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했던 폭설이 다시 내릴 가능성은 낮다. 관계자는 “내달 초순까지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예상된다”며 “강수량은 1~2mm 이상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낮 동안 내린 비나 녹은 눈이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다시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이면 도로나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인도 등에서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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