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현역 의원이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당의 모든 정치 일정이 멈췄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 방역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 방역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같은 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이개호 의원도 지난 4월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만난 시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1일 오전에는 의원실 소속 보좌진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당 정치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안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대선 캠프 회의와 언론 인터뷰,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 일정을 이어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3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또 다른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K-안보포럼’에서 안 의원과 접촉했다.

여당 지도부 역시 송 대표의 보좌관이 11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최고위원회의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개편안 등 부동산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전면 취소됐다. 송 대표는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택 대기 중이다.

특히 송 대표는 지난 10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만났다.

한편,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확진자 동선 파악과 함께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