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오는 9일부터 18~49세 일반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주춤했던 백신 접종률이 다시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접종률은 5일 기준 1차 접종 39.6%, 접종완료 14.4%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회 이상). 우리나라는 빨간색, 일본은 청록색, 세계는 파란색 그래프. (사진= Our World in Data)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회 이상). 우리나라는 빨간색, 일본은 청록색, 세계는 파란색 그래프. (사진= Our World in Data)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우선접종대상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백신 접종을 늘려왔다. 특히 우리나라 백신 접종율은 연령별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급증했다. 이러한 내용은 국제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에서 나라별 접종률(백신 최소 1회 접종)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 그래프는 일본 등 다른 나라와 다르게 ‘계단식’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신이 입고되자마자 빠르게 전국민 접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센터와 보건소, 위탁의료기관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 위탁의료기관 숫자만 약 1만 3천여 개다. 정부는 국내 인프라를 고려하면 하루 최대 100만 명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한 4월 1일에는 접종률이 1.79%에 불과했지만 한달 동안 6.56%까지 접종율을 끌어올렸다. 이후 5월 한달 동안은 접종률 상승분이 1%포인트 대에 머물렀는데, 이는 정부가 준비한 백신 물량이 동나면서 75세 이상 고령층의 신규 백신 예약 접종을 3주 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접종률은 65세 이상 접종을 시작한 5월 27일 이후에도 수직에 가깝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6월 6일부터 60~64세가 접종을 받으면서 6월 한달 동안 접종률이 30%대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또다시 백신 물량이 접종을 따라가지 못해 지난달 12일에 55~59세의 접종 예약이 이틀 간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8일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제친 이후 꾸준히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다. 기존 접종 인프라를 2만개소에서 5만 5천개소까지 확대한 결과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백신 확보 물량은 충분하지만, ‘제 때에 들어오느냐’가 문제다. 일본 정부는 7~8월에는 2주에 한 번 화이자 백신 1200만 회분을 배포하기로 했는데, 6월 대비 공급량이 30%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8월 중 약 2,860만 회분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백신 구매 물량이 8월 중 대량 도입되면서 정부는 오는 9일부터 18~49세 일반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정부는 백신 예약 시스템에 사람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민·관 협력을 통해 예약 시스템 대비에 나섰다. 백신 사전예약은 10부제를 통해 예약 신청이 몰리는 것을 방지했다. 또 본인 인증에 카카오, 네이버, PASS, 공동·금융 인증서, 휴대폰 인증 등 5개 인증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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