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머지포인트’의 환불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 상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나 환불은 1% 정도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옆에서 작성한 환불 양식을 한데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옆에서 작성한 환불 양식을 한데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9월 소비자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담 5만 2,481건 중 머지포인트 등 신유형상품권 권련 상담 건수는 7,004건(13.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해당 상담 상당수가 머지포인트 전액 환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웠던 모바일 플랫폼 머지포인트는, 지난 8월 11일 금융 당국의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밟겠다며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월 소비자 상담이 1만 6,000여건 접수되는 등 대규모 환불 대란이 빚어졌다.

9월 소비자상담 상위 다발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
9월 소비자상담 상위 다발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

액수도 상당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7곳이 총 3,000억여 원을 판매했으나 환불 액수는 1.3%에 불과했다. 게다가 3곳은 전혀 환급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포인트 등 신유형상품권에 이어 9월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건강보험(26.6%)과 보석·귀금속(19.1%), 성형외과(17.4%) 등의 순이었다. 8월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은 건강보험(58.5%), 미용서비스(22.4%), 택배화물운송서비스(13.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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