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정비사업 수주...이집트 원전 수주 전망도
한빛5호기 발전 재개 후 전거래일 대비 13.9% 주가 상승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UAE 원전 정비사업 수주와 한빛5호기 발전 재개 등 잇따른 낭보로 두산중공업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 4호기.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원전 모델인 APR1400 노형을 최초로 적용한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이 핵심 기자재를 제공한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 4호기.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제3세대 원전 모델인 APR1400 노형을 최초로 적용한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이 핵심 기자재를 제공한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은 지난 21일 UAE 원전 운영 회사인 ‘나와에너지’와 UAE 바라카 원전 1호기의 계획·예방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2019년 나와에너지와 바라카 원전 1~4호기 총 4기에 대한 장기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수주는 당시 계약의 일환적인 성격으로, 계획과 예방 정비 공사 부문에 해당한다.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현재 가동 중인 바라카 원전 1호기를 대상으로 오는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터빈과 발전기를 비롯해 원자로 계통 주요 기기를 점검한다. 향후 바라카 원전 1~4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정기적으로 각 호기에 대한 정비가 진행된다. 매년 2~3차례 계획·예방 정비가 실행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21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5.9% 상승한 2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전일 대비 14.7% 오르며 2만 1,75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훈풍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자력 발전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상승했다.

원전 추가 수주 소식도 있다. 두산중공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선, 한전기술 컨소시엄은 연말 또는 내년 초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할 전망이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은 사업규모가 10억 달러 규모다.

25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9% 오른 2만 5,750원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가 한빛5호기(100kW급) 발전을 23일 오전부터 재개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향후 두산중공업 주가는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유럽에서 원자력 발전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다.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 경제장관들은 이달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원자력을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목록’에 추가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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