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변하는 미래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거쳐 최종 선임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함영주 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된 것으로, 김정태 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3월에 퇴임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후보. (사진=뉴시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후보. (사진=뉴시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8일 함 부회장을 포함한 내외부 인사 5명을 최종후보군(숏 리스트)으로 추렸다. 함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다. 회추위는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온 함 후보가 최고 적임자라는 게 회추위 판단이다. 그동안 회추위는 안정적으로 하나금융 성장을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 글로벌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그룹의 핵심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함 후보는 2015년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조직 통합을 이끌고, 순이익 1조 원 클럽에도 가입하는 등 탁월한 경영 성과를 냈다. 2016년부터는 그룹 ESG 총괄 부회장으로 ESG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추위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 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후보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친 뒤 임기 3년의 하나금융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같은 날 임기를 마치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10년 만에 고문으로 물러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