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편의점서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판매
서울 시내 편의점 8곳 방문해 1곳서 재고 확인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자가진단 키트요? 방금 전 손님이 마지막 재고 사가셨습니다”
16일 <뉴스포스트> 취재진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구매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일대 편의점을 방문했다. 이른 오후 시간대에 인근 편의점 8곳을 방문하고 나서야 자가진단 키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구매하기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일부 편의점주들은 문 앞에 자가진단 키트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안내문을 따로 붙이지 않은 편의점들 역시 진단키트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다수였다. 자가진단 키트가 품절되지 않은 편의점도 재고는 십수 개 남짓 소량에 불과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전날인 15일부터 편의점에서도 자가진단 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중단시키고 약국과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한정했다. 자가진단 키트의 가격은 개당 6천 원으로, 1인당 5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식약처의 조치에도 현장에서는 자가진단 키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에만 9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하루에 10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송파구 소재 편의점주 A씨는 “자가진단 키트가 방금 전 품절됐다. 어떤 손님이 오늘 마지막 키트를 사가셨다”며 “대로변 일대 편의점에서는 다들 자가진단 키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량이 들어오는 시간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편의점 관계자 B씨는 “아침 일찍 들어온 물량이 오전에 다 동이 났다”며 “구매하시려면 내일 재고가 들어온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주 C씨는 “저희한테는 현재까지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각 편의점의 멤버심 앱을 통해 자가진단 키트의 판매점과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CU는 ‘포켓CU’, GS25는 ‘우리동네 딜리버리’,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 앱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검색하면 점포별 재고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