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생명, ‘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 개발하고 배타적 사용권 신청
KB생명, 이르면 내달 신용보험 출시 계획

[뉴스포스트=주가영 기자] 가계부채 규모가 185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가계대출이 늘면서 대출자 보호를 위한 ‘신용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리인상으로 채무상환리스크가 커지면서 신용보험이 확대되고 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지난 2002년부터 방카슈랑스, 인터넷은행, 독립보험대리점(GA), 핀테크 채널 등을 통해 개인형 신용생명보험 및 단체형 신용생명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6일에는 ‘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을 개발하고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다. ‘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은 개인의 신용데이터에 따른 보험사고(사망) 발생 수준을 지수화한 ‘신용생명지수’를 활용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특약이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신용생명지수 할인 특약을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며 “하반기 중 선보일 신상품과 함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메트라이프생명이 IBK기업은행과 함께 ‘(무)e수술보장 대출상환 신용보험’의 모바일 방카슈랑스 판매를 시작했다. 차주(피보험자) 유고 시 유가족의 채무이행 부담을 경감은 물론, 암, 심뇌혈관 등 76종의 수술비를 보장한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신용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했다가 최근 시장상황이 바뀌면서 신상품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 

이르면 내달에는 KB생명이 신용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고려 중으로 추후 시장성을 살펴본 후 GA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제휴나 전산개발 일정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는 있지만 7월 또는 8월에 관련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신용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과 은행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본, 유럽 등에선 보편화돼 있는 상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인지도 미흡, 제도적 뒷받침 부족 등의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상품은 대출받는 순간에 이뤄지는 것인데 모든 사람이 대출받진 않는데다 모든 은행에서 취급하지도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판매 보험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마케팅 효과도 커질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늘면서 시장성이 달라지니 해당 상품을 검토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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