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에서 연이은 수주고를 올리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상용차 업체 ‘이스즈자동차’에 1조 원 규모의 원통형배터리를 공급한다. 이스즈는 일본 1위의 상용차 회사다.
지난해 이스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33%에 달한다. 또 북미 시장에서 20년 이상 캡오버형 트럭 부문 판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국내에도 지난 2017년 진출하며 올해 2022년 상반기 기준 수입 상용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즈의 첫 전동화 모델은 세계적 베스트셀링 트럭인 엘프의 전기차 버전이다. 이스즈는 2023년부터 후지사와 공장에서 엘프 전기차를 생산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트럭 포함 연간 1만 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고객 관련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오창공장에 총 73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섰다. 오창 2공장에 5800억 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오창 1공장에도 1500억 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신·증설 생산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투자를 통해 약 13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원통형 배터리 채용 완성차와 소형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파우치, 원통형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에서 연이은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닛산 배터리 수주에 이어, 현재 혼다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