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탠밸리 현지 주민 1700명 “LG엔솔 배터리공장 화재 우려”
LG엔솔 “아직 삽도 안 떴는데...일부 현지 주민들의 의견”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계획 중인 배터리공장과 관련한 현지 주민들의 우려에 “삽도 뜨지 않은 상황에서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즈크릭 지역에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공장은 부지 규모만 121만 4000여 제곱미터에 이른다.
문제는 LG엔솔의 배터리공장 설립 계획에 대해 일부 미국 현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언론 AZ패밀리는 “퀸즈크릭에 들어서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에 대해 우려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퀸즈크릭 인근 샌탠밸리 거주 주민들은 LG엔솔의 배터리공장 설립 계획을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을 진행 중이다. 12일 기준 1700명 이상이 해당 청원에 이름을 올린 상태로 알려졌다.
한 현지 주민은 해당 언론 인터뷰에서 “공장부지에서 1km 안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이라며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는 리튬 배터리공장은 이곳에 적절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냈다. 현재 LG엔솔의 배터리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가축 방목 등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엔솔 관계자는 14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LG의 배터리공장에서 폭발로 화재가 난 전례가 없다”며 “아직 삽도 안 뜬 상황에서 배터리공장이 폭발한다는 우려를 하는 건 어불성설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현지 주민들의 소리”라며 “현지 주민 설득 계획 등에 대해서도 공식입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