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조류독감 우려...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 대책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지정...일반 시민에 입산 자제 요청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민족의 대 명절 설 연휴를 앞두고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야산에 버려진 애완돼지. 유기된 애완돼지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야산에 버려진 애완돼지. 유기된 애완돼지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설 연휴에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가축전염병 발생 우려가 커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수본은 설 연휴 직전과 직후인 오는 19일부터 20일, 2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한다.

설 연휴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방제단의 소독차량을 활용해 철새도래지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역 인접 도로, 전통시장, 산란계 밀집 단지 등 오염 우려지역 및 방역 취약지역을 집중 소독한다.

설 연휴 1주일 전부터 산란계 밀집단지와 10만 마리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 충남 천안 등 과거에 많이 발생한 지역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합동으로 농장 소독 등 방역실태를 점검해 나간다. 또한 설 명절 이후 산란계, 오리 등 취약 축종에 대해서 일제 정밀검사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의 경우 설 명절 전·후와 연휴 기간에 전국 돼지농장에 대해 축산차량의 농장 진입 차단 지도·점검, 울타리 등 방역실태 점검과 함께 그간 사육돼지 중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로 발생한 어미돼지 축사 관리 등을 지자체와 합동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귀성객을 대상으로는 축산농장과 철새도래지 방문 및 입산 자제를 요청한다. 축산 관계자에게는 연휴 기간 모임 자제,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해 나간다. 특히 연휴 기간에도 전화 예찰 등을 통해 가축의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에 가축전염병이 확산되면 축산농가 및 소비자들의 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해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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