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되는 포스코홀딩스·KT&G 대표 추천 과정서 국민연금 지켜봐야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지난달 31일 열린 KT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지난달 31일 열린 KT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서스틴베스트가 국민연금이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절차에 문제제기를 한 것을 두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SG 전문 평가기관이자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18일 ‘2023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리뷰 보고서’를 통해 “KT 이사회 분해 사태를 계기로 소유분산기업에 대한 인사구조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국민연금을 통한 정부의 민간기업 경영 개입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올해 주총 시즌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고 했다.

이어 서스틴베스트는 “KT의 지배구조 논란은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구현모 전 대표이사의 연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입장 표명을 한 것에서 시작”이라며 “국민연금의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단순히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라고 해석하기엔 많은 의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를 비롯한 국내 소유분산기업은 국민연금의 인사개입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보다는 자체적으로 독립성과 객관성에 입각한 이사회를 구성해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내년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포스코홀딩스와 KT&G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 과정과 이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방향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앞서 KT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KT 차기 대표 선정에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면서 연임을 공식화했던 구현모 전 대표 사퇴에 이어 차기 대표 후보자로 선정된 윤경림 KT 사장도 주총 직전에 사퇴하면서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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