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푸드마켓 매장 늘리며 매출 성장
선제적 투자로 후 이익창출 구조 확립
영업손실, 1년새 2배 증가…신용등급 숙제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가 2021년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포 리뉴얼 등 선제적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재 홈플러스는 2년 연속 적자에 재무 부담으로 신용등급도 하락한 만큼 영업익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온·오프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매출 증가→이익 증가→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했고, 배송 인프라 강화 및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 대표의 선택과 집중은 12년 만의 매출 반등으로 이어졌다. 2022년 회계연도(2022년 3월~ 2023년 2월) 홈플러스 매출은 전년 동기 1.8% 증가한 6조600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들이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매출액 방어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적자...신용등급 하향까지
다만 이 대표 취임 해인 2021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뼈아프다. 홈플러스는 2021년 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기준 1335억원, 2022년 회계연도 기준 260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에 재무 부담까지 커지며 국내 신용평가사는 올해도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A3로 내렸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2월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변경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집객력이 약화된 만큼 큼 폭의 매출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판관비용 등으로 미흡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영업실적 및 현금창출력 부진, 점포 리뉴얼 관련 투자 지출로 높은 재무부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 총력...투자 성과도 나타날 것
이 대표는 올해 초 ‘2023 경영전략 보고’에서 “올해는 매출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둬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모든 점포의 성장 실현 △대표 카테고리 상품의 혁신적 개발 △적극적인 온라인 사업 확장 △환경 개선 및 미래형 콘셉트 매장 구현 △홈플러스 올라인(All-Line) 통합 마케팅 추진 등을 전략으로 추진한다.
핵심 사업인 ‘메가푸드마켓’은 지난 7월부터 업그레이드된 점포인 ‘메가푸드마켓 2.0’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1호점인 강동점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경기권 등 전국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리뉴얼 매장 매출이 평균 25%가량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 전략 성과로 하반기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