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홈쇼핑·편의점 등 희망퇴직으로 경영난 해소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 유통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인력 효율화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프리픽)
(사진=프리픽)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사들이 실적 악화로 인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SPC그룹 계열 파리크라상이 15년 차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 시 받을 수 있는 지원으로는 최대 1년 6개월 치의 급여와 1년 치 학자금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창업 또는 이직이나 전직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장기근속에 따른 점포개설 지원(복리후생 규정에 의거)도 진행할 방침이다.

GS리테일도 체질 개선을 위해 인력구조 효율화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이달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대상은 77년생 이상의 장기 근속자다. GS리테일 측은 약 18개월 치 이상의 급여와 학자금 지원 등을 회망퇴직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희망퇴직은 장기 근속자 외에도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하는 GS프레시몰 관련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진행된다.

올해 업황 부진과 업계 최초 새벽방송 중지로 이중고를 겪었던 롯데홈쇼핑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9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가 5년 이상인 직원이며 2년 치 연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교육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난 8월 매일유업 역시 실적 부진으로 인해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매일유업과 더불어 유업계는 저출산 여파로 우유 및 유제품 소비량이 줄면서 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유업의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이며, 희망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이외에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통상임금 18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또 퇴직 후 2년간 경조사 시 물품을 제공받고 회사 측에서 재취업 교육도 지원한다.

LG생활건강도 올해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분장·팀장 또는 부문장 직급 만 7년 이상, 팀장 직급 만 10년 이상이다. 회사는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자녀의 학자금도 정년까지 받을 수 있는 학기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당시 희망퇴직에 대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구조의 정체 현상을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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