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하루 앞
10·20세대 유권자 무당층 많아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10·20세대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내외 전체 유권자 수는 4428만 11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19세 89만 5092명, 20대 611만 8407명, 30대 655만 9220명, 40대 785만 7539명, 50대 871만 1608명, 60세 이상 1411만 53명이다.
저출생 현상이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노령층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총 31.89%를 차지하면서 30%대 선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30대 이상 60대 이하에서는 진보층, 60대 이상 노령층에서는 보수세가 강하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일명 '86세대(1980년대 학번, 1960대 생)'가 60대에 접어들면서 노령층을 '보수 표'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이 때문에 연령별로 이념 구도를 나눠 선거 분석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변수는 10~20대 젊은 유권자다. 투표 경험이 많지 않은 18~19세 청소년들과 20대 유권자들은 타 연령대와 비교해 정치적 색채가 옅은 편이다. 해당 연령대 유권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밝힌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총선 관심도는 만 18세부터 29세가 56.8%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30대 77.9%, 40대 88.1%, 50대 90.8%, 60대 91.7%, 70세 이상 91.6%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향도 마찬가지다. 18세부터 29세까지는 52.3%, 30대 65.8%, 40대 76.9%, 50대 84.2%, 60대 86.8%, 70대 이상 90.8%로 10~20대 유권자들의 투표 의사가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24세 여성 A모 씨는 <뉴스포스트>에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하겠다"면서도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는 없다. 공약집을 보고 제일 나은 후보를 찍어야겠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26세 남성 B모 씨는 지난주 치러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면서도 "투표를 하긴 했지만, 뽑은 후보에게 별다른 기대는 없다"고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10~20대와 같은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면서 개헌저지선 100석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층 표심 이반을 차단하기 위해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여당의 개헌저지선 위기론에 "지나친 엄살"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