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알바천국 설문조사 진행
새해 소망 1위는 "경제적 문제 해결"

(그래픽=알바천국 제공)
(그래픽=알바천국 제공)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 2024년은 정치와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모두가 힘들고 지쳤던 한 해인 거 같습니다. 2025년 새해에는 작년보다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새 직장에서 잘 적응해 인정받고 싶습니다. -직장을 이직한 이재인(가명·32) 씨-

# 작년에 힘들었었는데, 올해에는 모두 해결되고 나아지길 바랍니다. 월급도 많이 올랐으면 좋겠네요. -직장인 박은서(가명·38) 씨-

9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구직자와 아르바이트생, 고용주 등 1408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새해 소망'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해에 바라는 소망으로 '재물운'이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는 학업운, 20대는 직업운을 1위로 꼽았다. 3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두 재물운을 새해 소망으로 선택했다. 특히 30대 이상부터는 재물운을 소망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다.

새해 전망에 대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51.7%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새해에는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5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설문조사는 더 있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새해 소망과 전망' 조사에서 직장인들 53.5%가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나빠질 것 같다는 응답도 46.5%에 달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서 을사년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서 을사년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들. (사진=뉴시스)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거라는 전망이 더 많았지만, 직전 연도 조사와 비교하면 부정적인 응답이 17.1% 포인트나 급증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불과 29.4%였다.

비관적인 전망은 월 150만원 미만 임금 노동자가 54.7%,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이 53.3%, 비정규직 노동자가 50.5%로 불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이 54%로 가장 높았다. 고용 안정과 정규직 전환이 27.9%,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19.3%, 자유로운 휴가 사용 17.2%, 직장 내 괴롭힘 근절 16.1% 순이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재인(가명·32) 씨는 <뉴스포스트>에 "작년에 정치와 경제, 사회 모두 너무 좋지 않았던 한 해인 거 같아서 올해는 그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다"며 "새해에는 직장에 더 잘 적응해서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천안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은서(가명·38) 씨 역시 올해에는 삶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가졌다. 그는 "작년에 힘들었던 일들 모두 올해에는 해결 됐으면 좋겠다"며 "임금도 많이 올랐으면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서울 강북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은수(가명·34) 씨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가 작년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부디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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