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4일 제81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EV(전기차)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며,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픽업트럭 부문 성장동력 확보와 소프트웨어 중심 전사업 전환을 통해 모빌리티 기술력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송 사장은 이날 "기아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대중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작년 기준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 부문 최고 순위 그룹에 진입했으며, 4개 주요 모델이 세그먼트 잔존가치 1위에 오르는 등, 그간의 노력이 명확한 고객가치 창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작년 시장 상황에 대해선 "거시경제적 리스크, 신흥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 EV 구매 지연, 중국 OEM의 글로벌 확장 등 도전 과제가 적지 않았던 한 해였지만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및 대중화 EV 출시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기아의 도매 판매량은 309만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주력인 전기차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송 사장은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기아 플래그십을 넘어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하겠다"며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여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장동력 확보 계획도 밝혔다. 송 사장은 "PBV는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통해 고객의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픽업트럭에 대해선 "타스만 출시를 기점으로 픽업트럭은 아태 및 아중동 지역에서 기아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한층 확대시켜줄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품 역량과 시장 경험은 기아 픽업 라인업 본격 전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며, PBV와 함께 픽업트럭이 기아의 뉴 세그먼트 확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전환 포부도 밝혔다. 송 사장은 "선진시장의 신차 100%가 커넥티드 기능과 ADAS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아의 차세대 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과 로봇 사업에 대해선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이고 현재 라스베가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했다"며 "로보틱스 영역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4족 로봇, 물류 로봇을 넘어 가장 적용 범위가 넓은 휴머노이드 영역에서 실제 제조공정 투입 테스트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자국 중심주의, 연비 규제 등 변화에도 기아는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작동시키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아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기아의 여정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