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최고 경영진도 48억원 주식 매입
"유럽 블록화에 과감한 투자…잠수함 수주전도 지원"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들이 약 9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 한화 측은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과 함께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김 부회장이 회사 주식 약 30억원(4560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약 9억원(1360주), 약 8억4000만원(1262주)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임원 49명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지난달 24~28일까지 장내에서 약 42억원 규모의 주식(6333주)을 사들였다. 이번 공시는 지난달 28일까지 지분을 매입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나머지 40여 명의 임원들도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면 추가로 공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방산블록화' 및 중동과 북미 등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과 해외 수주에 대비한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20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유럽의 국방비 증대를 요구하고, 올해 2월에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지원 중단을 시사하는 등 급변하는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유럽은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유럽 방위 준비태세 2030'과 같은 방위 역량 강화 및 유럽산 무기부품의 우선 구매 원칙을 들고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폴란드, 사우디, 캐나다에서 수십조원의 잠수함 수주전에 나선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육해공 통합솔루션'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전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을 증여 받아 지주회사인 (주)한화의 지분율을 9.77%까지 끌어올렸다. (주)한화의 지분 22.16%를 가진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확보하고 있다. 이때문에 김 부회장의 실질적인 (주)한화 지분율은 20% 이상이 넘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이 총괄하는 한화는 최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그룹 차원에서 조선·방산업체 M&A를 지원하고 있는데,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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