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카카오·안랩 등 '판교신도시' 대표적
첨단산업 기업 입주한 송도 '콤팩트시티'
업계 "도시 경쟁력 상승…부동산 가치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문수 기자] 주요 인프라가 한 데 모인 '콤팩트시티' 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첨단산업단지 호재로 인해 '자족도시'로 거듭난 지역의 경우, 도시 개발에 의한 부동산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더해져서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콤팩트시티'란 도시 기능을 집약해 고밀개발하는 것으로 압축 도시로 설명된다. 주거, 업무, 산업, 상업, 공공 등 주요 시설이 모여있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콤팩트시티'에서 대부분 영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첨단산업단지 배후지역은 한 도시에서 생산·소비가 이뤄지는 '자족도시'로 평가받아 가치가 크다.

넥슨, 카카오, 안랩 등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부터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에이텍 등 첨단산업 기업까지 속속 입주한 '판교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판교신도시 내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의 전용 139㎡는 첨단산업 기업들이 본격 입주한 지난 2012년, 1년 만에 3억원 이상 올랐다. 올해 3월에는 세배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콤팩트시티 아파트값 추이
'콤팩트시티 아파트값' 추이 (사진=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인천 '콤팩트시티'인 송도에는 2010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첨단산업 기업들이 들어왔다. '송도더샵그린애비뉴7단지' 전용 84㎡는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약 3억원 뒤었으며, 올해 2월에는 1억 3000만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신도시 등 대규모 계획도시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조성하다 보니 '콤팩트시티'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은데, 첨단산업까지 갖춰지는 경우 도시 경쟁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부동산 가치도 크게 불어난다"라며 "계획도시 조성 초기에 선점하면 향후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를 모두 누릴 수 있어 상승 잠재력이 높은 시범단지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에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오정일반산단, 부천오정물류단지, 서운일반산단, 제1·2첨단산단(예정), 계양산단(예정) 등 여러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제1첨단산단에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비롯해 공작기계 매출 세계 3위 기업인 DN솔루션즈의 첨단기술연구소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총 120만㎡ 규모 도시첨단산단이 추진되고 있는 남양주 왕숙지구 B-1블록 286가구, B-2블록 299가구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며, 대방건설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대방 디에트르 주상복합' 1021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고덕국제신도시 A31, 34, 35 블록에서 총 2122가구 공급에 나선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