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연구사업보고서 발표
40대 임금격차는 20%...50대 격차 절반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대한민국에서 여성 노동자는 남성보다 임금을 덜 받고 있었다. 특히 50대의 경우 성별 임금격차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령화고용패널(KLoEE)을 활용한 2차 베이비부머의 노동시장 심층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에 해당하는 1964~1976년생 국민 중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1~93%, 여성은 65~68%로 나타났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45~50세 남성 노동자의 경우 2.13만원, 여성은 1.41만원으로 성별 임금격차는 약 0.72만원 수준이다. 50~57세 남성은 2.22만원, 여성은 1.29만원이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남성은 임금이 오른 반면, 여성은 하락했다.
아울러 성별 임금격차 규모는 45~40세 남녀 노동자의 경우 약 20%다. 임금격차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근속기간과 소속 기업체 규모 차이가 있었다. 50~57세 성별 임금격차 규모는 약 45%로, 40대 연령대의 두 배 수준이다.
50대 남녀 노동자의 임금격차를 설명하는 요인에는 근속기간과 선업, 교육 수준, 기업 규모, 직업, 고용형태 등 40대보다도 다양하다.
교육 수준의 경우 전반적으로 남성 중 대졸 이상 비중이 여성보다 높다. 교육 수준 격차는 근로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고용 형태와 전일제 여부, 근속기간, 기업 규모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남성 근로자가 여성 보다 상용직 비중이 높고, 시간제보다는 전일제로 더 많이 일하고 있다"며 "근속기간도 더 길고, 기업 규모가 더 큰 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노동자의 근속기간은 45~50세 13.2년에서 51~57세 17.1년으로 약 4년 가까이 증가한다. 반면 여성의 근속기간은 두 연령대 표본에서 7.8~7.9년 수준으로 거의 동일하게 유지된다.
남성 노동자의 경우 50대를 넘어도 40대에 근무하던 일자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지만, 여성은 40대 일자리를 지속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결혼과 자녀 양육은 남녀 노동자에게 상반된 결과를 낳도록 했다. 자녀 부양의 경우 남성에게는 고임금 직군을 선호하게 해 임금을 상승시키지만, 여성은 경력을 단절시키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의 직업을 선택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중장년층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과 고용안정성 향상을 위해 경력단절 예방 취업 지원, 직무 전환 교육, 유연근무제, 돌봄 지원 확대 등 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정책적·제도적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