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 데이터센터 확장 검토…엔비디아·AWS와 협력 강화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8월 착공을 시작한 'SK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내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다는 포부다. 

정재헌 SKT 신임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서밋 2025(AI Summit 20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AI 혁신의 중심, SKT AI 인프라의 현재 & 미래'를 주제로▲울산 AI DC 대규모 확장 검토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 글로벌 진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에지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 사업자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S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이뤄내 아마존과 공동으로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전력, 시공, 메모리 기술 등 핵심 역량을 결집해 이뤄낸 성과이고 한국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소버린 AI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1000여장을 확보해 국내 최초, 최대 성능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했고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며 "SKT의 컨소시엄은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의 주요 개발팀으로 선정됐다"고 평가했다.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의 성과도 공유했다. 그는 "에이닷의 월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모두가 사용하는 모두의 AI 서비스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업무용 에이닷 비즈는 연내 약 8만명에 AI 업무 파트너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정재헌 SKT CEO가 3일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SKT는 기존 AWS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해 한국을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SK그룹은 OpenAI와 MOU를 체결하며 서남권 지역에 AI DC 설립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엔비디아에도 RTX PRO 6000 등 GPU 2000여장을 공급받아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정 대표는 "AI DC 사업에서 기존의 역할을 확대해, 설계·구축·운영 등 AI DC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AI DC 종합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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