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건강-전립선염·암] ②“발기부전·요실금·불임 초래...정기 검진 중요”
[백세건강-전립선염·암] ②“발기부전·요실금·불임 초래...정기 검진 중요”
  • 이상진 기자
  • 승인 2019.11.1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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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엔 ‘무증상’...50대 이상 1년 1회 검사해야
-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가 전립선암 환자 늘려
- 토마토·녹차·적포도 등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

2017년 통계청 생명표는 우리나라에서 2017년에 태어난 출생아가 평균 82.7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여자는 2.4년, 남자는 1.7년이 더 높았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기대수명 선진국’인 것이다.

특히 통계청은 암과 뇌혈관, 심장질환만 제거해도 기대수명이 6.8년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각종 질환은 수명에 더해 삶의 질과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 이에 본지는 100세 시대 도정을 위협하는 질병을 예방하고, 우리의 건강한 삶을 좀먹는 질환의 치료법을 알려주는 <백세건강> 시리즈를 기획했다. - 편집자 주

정인갑 교수는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50대 이상이라면 혈중 PSA 검사를 1년회 1회 받기를 권고했다. (사진=이상진 기자)
정인갑 교수는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50대 이상이라면 혈중 PSA 검사를 1년회 1회 받기를 권고했다. (사진=이상진 기자)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을 유발하기도 하나요?
“전립선비대증으로 요폐가 발생하는 경우 전립선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의 연관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립선염의 발병 원인과 증상이 궁금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요로계 감염 시 세균이 요도를 통해 직접 감염이 되는 경우인데요. 그밖에 △혈행성 감염(BBP) △방광 하부 폐색 △전립선 조직검사나 방광경 검사 또는 병원에서 도뇨관의 삽입 등 과정에서 전염 △치질이나 대장염과 같은 염증의 임파관을 통한 전염 등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급성 전립선염의 경우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잦은 배뇨, 배뇨통,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이 있고요.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긴박뇨와 배뇨곤란, 골반 통증, 생식기 통증, 잔뇨감을 호소합니다.”

▶전립선염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문진과 신체검사를 시행한 뒤 전립선액과 소변 또는 정액에서 세균과 백혈구의 증가 등을 검사합니다.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의학 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고요. 앞에서 시행한 배양검사에서 세균을 확인하면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항생제를 4주~12주 동안 투여합니다. 이외 배뇨증상 완화를 위한 알파 교감신경계 차단제, 염증 소견이 있는 만성골반통증 증후군의 경우 소염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증상 개선을 위한 좌욕 요법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염이 전립선암의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는 이야기인지요?
“전립선염이 전립선암 발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거론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어요. 다만 전립선염을 앓는 환자분들이 아무래도 검진을 자주 받기 때문에 검진과정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하는데, 전립선암인지를 알기 위한 진단과정이 궁금합니다.
“전립선암의 경우 혈중 PSA와 직장 수지 검사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조직검사 전 MRI를 추가로 시행키도 하고요. 앞에서 말씀드린 검사에서 전립선암 의심소견이 있으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전립선암의 사망률이 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전립선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데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가 연관이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건강검진을 통한 진단이 늘어나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가 진단되고 있고요. 인종 간의 차이도 있어요. 아직 국내 상황은 서양에 비하면 진단이 늦어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국내의 전립선암이 서양 대비 악성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폐암 등 다른 암의 치료 과정과 비슷한지요.
“전립선암의 치료 과정은 환자분의 나이에 따른 기대여명, 암의 악성도, 동반 질환 등에 따라서 매우 다양합니다. 초기이고 악성도가 매우 낮은 경우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바로 시행하지 않는데요. 능동적으로 관찰하면서 치료방법을 선택합니다. 이는 전립선암의 예후가 비교적 양호하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에 동반되는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죠. 이외에는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등 두 가지를 주로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합병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로봇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이된 전립선암의 경우 다른 암종에서의 항암치료와 달리 호르몬 치료를 주요 치료로 시행하는데요. 이건 전립선암만의 독특한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토마토. (사진=Pixabay)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토마토. (사진=Pixabay)

▶수술을 통해 전립선을 제거하면 문제는 없나요?
“전립선비대증에서는 일부분만 제거합니다. 커져 있는 조직만 제거하는 건데요. 제거한 곳이 비어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사정하고 난 뒤에 정액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불임도 될 수 있고 사정액이 감소하는 그런 불편함이 있죠. 전립선암의 경우엔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발기부전과 정액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 주위에 발기에 관여하는 굉장히 중요한 신경이 지나가는데요. 수술 과정에서 보존하려고 노력하지만, 일부 손상되거나, 어쩔 수 없이 제거하게 되면 발기부전이 생깁니다. 일시적인 요실금도 생길 수 있고요. 전립선비대증 수술에서는 전립선이 남아있기 때문에 요실금은 생기지 않습니다.”

▶예방법이 궁금합니다. 흔히 토마토를 섭취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저지방식,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토마토, 콩 단백질 (이소프라본)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그 외 녹차와 적포도 등 항산화 물질이 있는 음식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정 식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끝으로 독자분들에게 전립선 진료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장기 생존을 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배뇨 불편감이 있는 경우 조기에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상담을 받기를 권유합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무증상인데요. 때문에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혈중 PSA 검사를 1년에 1회 받길 권유 드립니다. 조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동반된다면 전립선암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조절이 가능한 암입니다.”


※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의학 박사/서울대학교 의학 석사/서울대학교 의학 학사/국립암센터 특수암센터 의사직/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임상조교수/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부교수

이상진 기자 elangvit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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