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눈덩이’…하이투자증권도 터졌다
옵티머스 사태 ‘눈덩이’…하이투자증권도 터졌다
  • 이해리 기자
  • 승인 2020.06.2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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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법인 대상 300억 원 규모 판매 
5·6월 펀드 판매사 뒤늦게 노출...추가 가능성에 불안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하이투자증권에서도 판매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예정과 다른 자산을 편입하는 등 펀드 명세서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이투자증권도 이 같은 가능성을 두고 실태 조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진=이해리 기자)
서울 영등포구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진=이해리 기자)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300억 원 규모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이 판매한 펀드는 문제가 된 매출채권 펀드는 아니며, 개인이 아닌 전문투자자인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다른 자산이 편입됐는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사 중에 있다”면서 “공모가 아닌 사모펀드이다 보니 투자자 정보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드린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처음부터 펀드제안서와 다른 자산을 담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된 펀드가 제대로 운용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사진=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사진=네이버지도 갈무리)

하이투자증권의 판매 이력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뒤늦게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집계한 판매사별 판매 잔고 내역은 4월 말 기준으로 5, 6월에 펀드를 판매한 회사들은 노출되지 않았던 것. 지난 4월 말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었다. 

대형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관공서 매출 채권 펀드를 7,000억 원가량 판매했던 만큼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신뢰가 쌓여, 이 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단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호·26호·15호·16호의 펀드 규모는 680억 원이며, 개방형 펀드 210억 원도 환매 중단됐다. 추가로 만기가 연장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호·28호의 판매 규모는 225억 원으로 옵티머스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으며 금융감독원도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25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을 포함해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와 법무법인 등 총 14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실채권을 정상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예탁결제원도 포함됐다. 아울러 이 회사의 대표인 김모씨와 펀드 운용 이사 송 모 씨, H법무법인 대표이자 이사인 윤 모 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해리 기자 h4218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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