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사진=홍여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진=홍여정 기자)

가장 발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한 곳은 판교에 위치한 회사들이다. 지난 주 판교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 이에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이틀만 회사에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8월 말까지 진행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도 모두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사내공지를 통해 이날부터 23일까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KT도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인원의 절반이 번갈아가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게임 기업들도 이번 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넥슨은 18일부터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 체제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부터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이번주는 하루, 다음주는 이틀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오는 31일 이후 근무 방식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NHN도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만 월‧목요일은 ‘협업데이’로 지정하고 유연하게 출퇴근하도록 조치했다.

넷마블은 19일부터 28일까지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 체재로 전환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출근 가능한 3일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임신부를 비롯해 37.5도 이상 발열자 및 인후통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계속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펄어비스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부서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스마일게이트도 오는 21일까지 ‘3+2’ 근무체제에 들어가며 추후 재택근무 연장을 결정한다. 라인게임즈는 오는 21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다음주는 주 2회 부분 재택을 실시한다. 게임빌‧컴투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사 5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유통업계도 코로나19 확산에 재택근무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GS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 홈쇼핑 업계는 지난 18일부터 생방송 필수 인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재택근무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실행하고 있는 직원 50% 재택근무 의무화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31일까지, 11번가는 21일까지 전사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위메프는 임산부 포함 재택근무가 필요한 임직원들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및 계열사들 모두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롯데지주는 19일부터 전 임직원을 3개조로 나눠 일주일 단위로 3교대 순차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롯데쇼핑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주 2회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주 1회 재택근무에서 주 3회로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8일까지 임직원을 2개조로 나누어 일주일씩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18일 자정부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83명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50명, 경기 94명 등이 발생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