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CJ올리브영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섰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 상장을 추진하고 H&B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의 도약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로의 2세 승계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 중이다.
지난 2일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사내 소통 플랫폼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전략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 부임 이후 임직원과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투명한 사전 소통을 할 것을 공공연히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IPO 추진에 앞서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Pre IPO를 계획했다. 투자 유치 및 지분 매각은 구주매출, 일부 신주발행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준비 기간, 제반 상황을 고려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프리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M&A 등 국내외 투자 기회에 적극 대응하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상장이 CJ그룹 승계 과정에서 상속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은 경영승계 재원을 마련하는 역할로 지목받아왔다. 이재현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선호 남매가 각각 17.97%, 6.91% 등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을 통해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 이들이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CJ 주식 증여세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월 자녀들에게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증여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증여세는 약 600억 원이다.
한편, 프리IPO의 매각 추진 지분 규모나 상대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대주주인 CJ주식회사(55.01%)의 지분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Pre IPO 계획을 사내에 먼저 발표했고, 향후 투자유치 진행 경과도 공유할 예정”이라며 “미래성장 기반 강화에 주력하며 H&B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