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마지막 건조 작업서 먼지 가림막 없는 경우 많아”
- 대우조선해양 “해경으로부터 제재받은 것 없어, 가능한 조치 모두 했다”
- 해경 “그동안 고발 없어 조사도 제재도 없었던 것...가능한 조치 있는지 검토 중”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대우조선해양 관계자가 25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배 건조 작업 시 오염물질을 100% 제거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간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 28일 건조한 24,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르아브르호.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 28일 건조한 24,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에이치엠엠 르아브르호.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앞서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에서 페인트 도색 작업 시 발생한 분진 등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본지에 “배 건조 작업 단계마다 페인트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부품을 도크에서 조립하고 페인트 도색 작업을 하는데 비가 오면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를 바다에 진수하기 전 마지막 작업으로 암벽에 배를 놓고 작업을 위해 뚫어놓았던 출입구를 봉쇄한다”면서 “이때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오염물질이 바다로 또 배출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먼지 가림막 설치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배를 운용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지만, 사실상 완전히, 완벽하게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건 어렵다”면서 “암벽 작업 등에 먼지가림막을 설치하는 규정이 있고 안전감독원도 있지만, 현장을 모두 커버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때문에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으로 제재받은 것도 없고,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가능한 조치는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관련 고발이 없어 조사하지 못해 제재도 0건인 상황”이라면서 “이번 건에 대해 가능한 조치가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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