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3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권력형 게이트’ 의혹을 제시하자 “지금 무엇이 나왔기에 권력형 게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제1야당이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그에 부합하는 사실이나 근거라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중의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인데 이러한 주장을 하려면 상당한 근거를 갖고 말씀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어제 말씀을 아무리 뒤져봐도 아무런 근거도 없고,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아닌가 싶어 아주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권력형 비리라 주장하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떳떳하게 공개하면 된다”며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을 검찰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별위원회’를 확대 편성하고 특검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라임·옵티머스 특위는 지난 7월 출범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확대 편성했다. 권성동 의원이 의원장을 맡고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정무위원회 간사인 성일종 의원이 추가 합류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두고 “여당 대표께서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이라고 단정하고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께서 어제 라임,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씀하셨다. 실체가 분명한지 불분명한지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이지, 이낙연 대표가 미리 단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할 텐데, 지금까지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기대난망”이라면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이낙연 대표께서 말씀하신 만큼, 지금 검찰에 수사를 맡겨서는 결코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조속히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