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졸업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직원과 재학생, 졸업생이 한 데 모여 축하하던 졸업식도 이제는 ‘언택트’로 풍경이 바뀌는 모양새다.
7일 경기도 파주 소재 모 고등학교는 내달 6일 예정된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다. 온라인 졸업식은 그동안 재택 수업으로 활용했던 화상 회의 시스템 줌(Zoom)을 활용할 방침이다. 졸업장과 앨범 등은 시간대 별로 인원을 나눠 ‘워킹 스루’로 배포된다고 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각 고등학교 졸업식 일정과 방법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며 “다만 현 코로나 사태에 따라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졸업식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택트 졸업식은 이미 지난 8월 일부 대학가에서도 시도한 바 있다. 홍익대학교의 경우 약 100여대의 차량이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을 열었다.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에 선발되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화상 회의 시스템이나 유튜브 스트리밍 등으로 졸업식을 지켜봤다. 인하대학교와 인천대학교 역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졸업식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인 유·초·중·고등학교 밀집도를 전체 인원의 3분의 1을 적용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학생 보호를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