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택배기사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16명의 택배기사가 목숨을 잃었다. 택배 노조와 유가족은 살인적인 업무로 인한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24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롯데택배 소속 택배기사 A 씨(34)가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유가족 증언에 따르면 A 씨는 아침 6시에 출근하고 보통 밤 9시까지 근무를 해왔다. 하루 14~15시간의 장시간 노동을 해온 것. 특히 올해 7월 입사 후 얼마 뒤에 있었던 추석 명절 기간 동안 택배 물량이 쏟아지면서 과도한 물량에 매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 씨는 입사 이후 6개월 만에 체중이 무려 20Kg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하루 250개의 물량을 배송했다. 대책위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A 씨가 하루에 300개까지 물량을 배송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난 9월에도 동료와 300개가 넘는 물량을 배송하고 밤 12시에 끝났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A씨는 산재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다. 이는 롯데택배가 발표한 과로사 대책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 같은 대책을 이행하지 않은 것대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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