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가격인상·주류 정상화로 실적 개선될 것”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음료, 주류 부문을 통합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했음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올해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완화 기대와 함께 제품 가격 인상과 주류 시장 정상화로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음료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95억 원, 영업이익 15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54.7% 증가하는 실적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장기화 따른 영업실적 하락 반영에도 주류부문의 비용절감 지속 및 소주, 맥주 매출액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수준을 시현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류의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음료부문은 코로나19 여파 등 외부변수가 추가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고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최근 수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추가를 통해 다시 시장지배력을 견고히 구축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류부문은 신제품 효과를 통한 성장이 두드러지고 비용축소 흐름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향후 수제맥주 클러스터 활용 등을 통한 맥주 가동률의 유의미한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중장기 영업이익 회복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 완화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음료 사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편의점과 외식 경로 수요가 회복하면서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사이다와 소용량 제품(커피/생수 등)의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류는 외식 수요 회복과 고정비 절감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제맥주 OEM 생산을 통한 공장 가동률 개선이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인상,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하이투자증권도 롯데칠성음료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