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도입 백신에는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게 백신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야당에서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19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6일부터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뉴스에 나온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접종을 강요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한다.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이라도 무능과 실책을 직시하고 우수 백신 조기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안전성이나 효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정부”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과 효능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제9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임상시험 시 65세 이상의 참여 숫자가 부족해 그 효과성을 확실하게 판단하기에 충분치 않았을 뿐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신 전문가들은 국내 도입되는 백신의 안전성에는 모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박사는 지난달 29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에서 주최한 ‘코로나19 백신 업데이트’ 포럼에서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백신은 백신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안전성이 다 검증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송 박사는 “화이자에서는 아나필라식스 등 각 백신에 대해서는 주의할 사항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백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할 정도로 데이터가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